2025. 10. 8.

개원 디자인

색으로 배우는 치유 — 소아과 웹사이트에 숨겨진 색의 심리학

소아과 웹사이트의 색은 단순히 귀여움을 위한 장식이 아니다. 색은 어린이 환자의 감정과 심리에 직접 작용하며, 병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심리적 언어다.

메딕티브: 메디컬 첫인상 연구소

디자인팀 리드

2025. 10. 8.

개원 디자인

색으로 배우는 치유 — 소아과 웹사이트에 숨겨진 색의 심리학

소아과 웹사이트의 색은 단순히 귀여움을 위한 장식이 아니다. 색은 어린이 환자의 감정과 심리에 직접 작용하며, 병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심리적 언어다.

메딕티브: 메디컬 첫인상 연구소

디자인팀 리드

소아과 웹사이트의 색은 단순히 귀여움을 위한 장식이 아니다. 색은 어린이 환자의 감정과 심리에 직접 작용하며, 병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짓는 심리적 언어다. 안근영·이윤진(2017)의 연구는 색이 소아암 환아의 학습지원성과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입증했다.

“밝고 따뜻한 색은 집중력을 높인다” 색이 학습에 미치는 숨은 영향

색은 단순 시각 요소가 아니라 뇌의 각성 상태와 학습 능률에 직접 작용하는 자극 요인이다. 연구에 따르면 난색(적·주황)은 활동성을, 한색(청·녹)은 진정과 집중을 유도한다. 특히 어린이 환자는 밝고 부드러운 색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이는 학습 집중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에텔(Henner Ertel)의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파랑·노랑·연두·주황)을 사용할 때 지능이 평균 1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출처: Kwon 외, 2001).

실무 적용 포인트

  • 웹사이트 배경: 화이트 + 연두(Y/GY 계열)

  • 정보 영역: 밝은 노랑·민트 계열로 시각 피로 최소화

  • CTA 버튼·예약 영역: 선명한 포인트 컬러로 시선 유도

색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니라 집중과 안정을 동시에 설계하는 감정 매개체다.

“국내는 회색, 해외는 색채” 웹사이트 디자인의 명암 대비

안근영·이윤진(2017)은 국내외 병원학교 웹사이트 10곳을 비교 분석했다. 해외 웹사이트는 고명도·중채도의 밝고 경쾌한 색을 사용해 어린이 친화적 이미지를 형성한 반면, 국내는 회색·무채색 위주의 디자인이 많았다.

예를 들어,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와 ‘Royal Children’s Hospital Melbourne’은 병원 아이덴티티(HI) 컬러를 강조색으로 확장해 생동감과 신뢰를 함께 표현했다. 반면 국내는 “깔끔함=흰색·회색”이라는 공식을 따르며 아이들에게 차가운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실무 적용 포인트

  • 무채색 면적을 60% 이하로 제한

  • 병원 아이덴티티 컬러(HI 색상)를 버튼·그래픽 포인트로 확장

  • 예약·서브페이지에 밝은 연두·하늘색 배색 적용

색채는 병원의 첫인상을 바꾸는 디지털 브랜딩 언어다.

“색은 아이의 마음을 치유한다” UX 안에서 구현되는 감정 디자인

연구에 따르면 환아가 가장 편안함을 느낀 색은 GY(연두), BG(청록), Y(노랑) 계열이었다. 이 색들은 밝음·선명함·차분함이 공존하며 심리적 안정을 제공했다(출처: 같은 연구, 표 4).

연구진은 ‘학습지원성 강화’, ‘심리적 도움’, ‘피해야 할 색’을 분류한 색채 팔레트 20가지를 제안했다. 소아과 UX의 핵심 감정 키워드는 ‘밝음·평화·친근함’이다. 밝음은 접근성을, 평화는 안정감을, 친근함은 신뢰를 상징한다.

실무 적용 포인트

  • 예약/상담 버튼: 노랑·민트·하늘색 등 밝은 고채도 색상

  • 텍스트 구간: 연한 청록·베이지톤으로 시각 피로 완화

  • 아이 캐릭터·아이콘: G·GY 계열로 친근감 강화

색은 아이의 불안을 완화하고 병원을 ‘무서운 곳이 아닌,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시키는 UX 언어다.

결론

색은 감정의 언어이자 치유의 도구다. 밝고 따뜻한 색은 아이의 불안을 낮추고, 학습 의욕과 병원 신뢰감을 함께 높인다. 좋은 병원 디자인은 ‘치유되는 색’을 설계하는 것이다.

실무 적용 요약

  • 웹사이트 리디자인 시 Y(노랑)·GY(연두)·G(초록) 계열 중심 구성

  • 무채색(회색·검정) 사용 면적 60% 이하로 제한

  • CTA 버튼에는 밝고 고채도 포인트 색 사용

  • 앱·전광판·디지털 교재 등에도 동일 팔레트 적용 → 일관된 브랜드 톤 유지

참고문헌

안근영·이윤진(2017). 환아의 학습지원성 강화를 위한 병원학교 웹사이트 색채 제안. 한국색채학회논문집, 31(1), 83-92.
Kwon, Y. G. 외(2001). A different kind of world. 국제출판사. 서울.
Causse, J. G.(2016). 색의 놀라운 힘. 에소프 출판사. (김희경 옮김).
Brown, R. T., & Madan-Swain, A.(1993). Cognitive, Neuropsychological and Academic Sequelae in Children with Leukemia. Pediatrics, 26(2), 74–90.

메딕티브 리서치 안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브랜딩 사례를 메딕티브 리서치에서 다루고 있다. 연구 기반 인사이트를 통해 병원과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료를 앞으로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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