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병원 이름은 단순한 표기가 아니다. 환자의 기억과 신뢰를 결정하는 핵심 브랜딩 전략이며, 차별화된 네이밍은 병원의 장기적 성장을 좌우한다.
병원 이름 유형, 네 가지 스펙트럼의 특징
연구에서는 병원 명칭을 임의적, 암시적, 서술적, 조어적 네 가지 스펙트럼으로 구분했다. 각 유형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임의적 네임 (Arbitrary)
특징: 지역명(서울, 강남)이나 개인 이름(홍길동) 활용
장점: 법적 보호 용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
단점: 환자에게 병원 특성과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아 인지도 확보 어려움
암시적 네임 (Suggestive)
특징: ‘굿모닝병원’, ‘힐링스병원’처럼 긍정적 느낌 전달
장점: 간접적으로 병원 이미지를 연상시켜 환자의 호감 유도
단점: 메시지가 모호할 경우 차별화 부족
서술적 네임 (Descriptive)
특징: 진료과·전문성 직접 표시, 환자가 얻을 혜택·효과 암시
장점: 환자가 병원 특성을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어 빠른 인지도 확보에 유리
단점: 독창성이 부족해 상표 등록과 브랜드 보호가 어려움, 다른 산업으로 확장 한계
조어적 네임 (Coined)
특징: 합성어·새 단어 사용 (예: ‘디에스병원’, ‘에이치큐브병원’)
장점: 독창적이고 차별화 용이, 브랜드 확장 유리
단점: 의미가 바로 와닿지 않아 초기 홍보 비용이 많이 듦
기억에 남는 병원 이름, 연구가 말하는 조건
연구에 따르면 서술적 네임은 환자의 인지도와 회상을 빠르게 높인다. 이름만으로도 어떤 병원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술적 네임: 진료과·혜택을 드러내 환자가 쉽게 기억, 별도 홍보 없이 인지도 확보 가능
임의적 네임: 지역명·원장 이름 중심으로 직접 메시지 부재, 광고·홍보 없이는 인지도 확보 어려움
외래어·한자 네임, 장점과 한계
최근 영어 기반·한자어 병원명이 늘고 있다.
장점: 고급스러움, 전문성, 차별화된 이미지를 줄 수 있음. 다른 산업으로 확장 유리.
단점: 의미 전달이 어렵고 회상률 저하. 특히 젊은 세대에게 효과가 약함.
환자 친화적 네이밍을 원한다면 직관적인 한글 네임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결론
병원 이름은 단순 간판 문구가 아니라 환자 기억을 결정하는 강력한 브랜딩 도구다. 한국 병원의 네이밍은 여전히 임의적 방식이 많지만, 앞으로는 짧은 시간 안에 환자에게 각인되고 독창성을 지닌 네임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는 ‘서울OO병원’을 넘어 환자의 마음에 남는 네이밍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이광수, 홍상진(2012). 브랜드 네임 스펙트럼(Brand name spectrum) 측면에서 바라본 병원명의 특성.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12(6), 4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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